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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치료 중 사랑니 발치 (치료 비용, 통증 후기)

by de-luz 2022. 11. 27.

현재 턱 관절염과 개구장애 치료 중인 상태라 턱에 무리가 가는 치과치료는 당분간 할 수 없지만 살짝 튀어나온 사랑니가 썩을까 불안해 치과를 예약했다. 다행히 최근 입이 좀 벌어져 치료는 가능했지만 시술이 길어지면 안 되기에 사랑니 전문 치과를 수소문하던 중 사랑니 공장이라 불리는 곳을 찾아 발치 예약을 성공했다. 병원과 치료 비용 및 통증 후기를 자세히 기록했다.

 

 

 

 

생애 첫 사랑니 발치

하필 턱관절 치료 중에 발치를 하게 되다니.. 턱에 힘이 들어가는 치료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후딱 끝내면 되겠지 생각하고 빨리 뽑아버리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치료받는 치아는 반매복 수직 사랑니다.

 

내가 예약한 곳은 신촌에 있는 '잎사귀 치과 병원 별관'으로 5분 사랑니 발치 전문 치과로 유명하다. 사람 많은 시간대에 가면 대기시간이 꽤 길다고 들었지만 나는 운 좋게? 총 30분 정도 걸렸다. (진료 시간은 아래 참고)

 

 

치과 도착

금요일 저녁 6시 예약이었는데 15분 전에 도착하니 대기인원은 5명 정도 있었고, 치료 이후에도 대기 인원이 있었다.

 

치료 전 단계

대기가 많아 보이지만 실제 시간은 각각 2-3분도 안 걸렸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 접수 : 처음 방문한 곳이라 접수처에서 등록을 하고 잠시 대기했다.
  • 촬영 :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찍고 다시 대기했다.
  • 안내 : 잠시 뒤 데스크 옆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토대로 설명을 해주는데, 발치할 치아가 신경과 붙어있는지 보기 위해 추가 ct촬영 진행을 알려주었다. 치료 후 지혈제나 쿨 패치 구입 여부도 확인했다. (지혈제를 사용하면 지혈 시간을 두 시간 정도 단축시켜준다고 한지만 구입하지 않았다. 가격은 15,000원)
  • 1차 마취 : 과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볼에 진동기를 대고서 마취주사 놔주는데 치과 주사 중에 가장 안 아팠다. 
  • 촬영 : 1차 마취 후 ct 촬영하고서 다시 대기했다.

 

스케일링과 발치

 

  • 스케일링 : 마취약으로 가글하고 스케일링에 들어갔다. 입을 벌리려고 하는 찰나 나는 턱관절 때문에 입을 오래 벌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다. 발치할 때 시간이 걸릴 거라는 생각만 하고 스케일링 걱정은 안 했던 것이다. 다행히 중간에 간호사분께 말씀드리니 빨리 끝내드리겠다고 너무 상냥하게 말해주셨다. (참고로 통증 후기는 전에 받은 스케일링은 살을 찢는? 느낌이 들어서 겁냈는데 하나도 안 아팠다.)
  • 발치 전 : 스케일링 후 바로 발치 의자로 이동한 뒤 앉으니 항생제, 진통제, 위장약을 먹고 잠시 대기했다. 입을 벌려보니 다행히 잘 벌어졌다. 또 한 번 간호사분께 턱관절 치료받는 중이라고 말씀드리니 의사 선생님께 전달해주셔서 금방 뽑으니까 걱정말라셨다.
  • 발치 시작 : 치아 몇 번 걸어보시더니 잘 안 빠지는지 기구를 이용해서 갈고 난 후 뽑으시면서 치아가 커서 잘 안 빠진다고 했다. 체구에 비해 크다는 이야기 하더니 멏 초 안돼서 후루룩 빼고 어느새 꿰매고 계셨다. 치아 크니까 꼭 보라고 두 번이나 강조하셔서 보니 정말 크긴 하더라..(엄지손톱인 줄) 얼굴에 쿨 패치 붙여주시고 치료 끝. 시간을 따로 재지는 않았는데 3분은 안 걸린 것 같다. 그리고 턱에 힘을 줄까 봐 좀 무서웠는데 마지막 힘줄 때 말고는 걱정만큼은 힘이 안 들어가서 안심했다. 

 

치료 후

  • 수납 : 다음날 소독 날짜 잡고 여분의 거즈와 처방전 받아 나왔다.
  • 약국 : 약국을 찾는데 바로 밑에는 없고 3분 정도 걸어가니 약국들이 보였다. 처방전 주고 수납하는데 약사분이 아직도 환자 많냐고 물으시면 그렇다니까 놀라시는 표정이었다. 약은 아까 먹은 약들과 같고, 3일 치를 받았다.

 

치료 총비용
- 마취, 엑스레이, 발치 : 60,800원
- ct촬영 : 2만 원 (경우에 따라 다름)
- 쿨 패치 : 3천 원 (선택)
- 처방약 : 4천 원 (필수)

 

 

 

 

 

 

첫 사랑니 발치 치료 후기 요약

고등학교 때 깨진 치아를 발치한 적 있었는데 그때는 치아가 너무 안 빠져서 몇십 분을 의사 선생님이 힘을 줘서 겨우 뽑았고, 발치 후 한 시간도 안돼서 통증이 너무 심해 점심시간에 집에 갈 정도였다. 이번 발치는 여러 면에서 만족스럽다. 

  1. 마취 주사가 안 아프다. 치과 치료 중 가장 아픈 건 마취라고 생각하는데 진동기 덕인지 살짝 따끔 정도로 고통 없이 맞을 수 있었다. 
  2. 빠른 발치. 5분 발치라는 명성에 맞게 경험치 높은 게 확실히 느껴진다. 턱이 안 좋거나 입을 오래 못 벌리는 경우 이 부분은 너무 중요한 포인트.
  3. 스케일링. 오랜만에 받는 스케일링 치고는 정말 아픈 구석 없이 잘 받았다. 한두 개 시린 정도로 만족스럽다.
  4. only 사랑니. 발치와 관련한 치료들, 예를 들면 임플란트나 교정도 치료도 하지만 '별관'에서는 딱 사랑니를 뽑는 병원이다.

 

 

*진료 시간 

- 평일 9:30~19:00
- 토요일 9:30~14:00
- 점심시간 12:00~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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