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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에크리튜 김재원의 브랜드 이야기

by de-luz 2022. 10. 22.

모TV 인터뷰에서 만난 브랜드 대표들의 인터뷰 중 기억에 남았던 김재원 님의 이야기 기록이다. 궁금한 게 생기면 구글의 첫 페이지부터 끝페이지 까지 읽어야 직성에 풀린다는 이야기를 듣자 눈이 번쩍 떠지며 이 사람이 궁금해졌고 아뜰리에에크리튜, 포인트 오브 뷰, 오르에르, DCDL까지 현재 내가 사랑하는 브랜드들을 만든 가장 흥미로운 사람이다.

 

 

 

아틀리에에크리튜 

회사 이름인 에크리튜

'문체 라던지 글씨체도 각기 다른데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문체를 먼저 세팅하고 설계를 하는 일들을 하는 곳이다.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이미지를 먼저 찾기보다는 상단에 뿌리를 박고 있는 텍스트와 철학, 스토리들이 탄탄해야 뭘 해도 그게 단단한 기반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언어를 기반으로 작업한다.'

 

취향 기반의 비즈니스

'장치를 잘 숨겨놓는 능력이 중요하다. 발견 한 사람, 즉 우리만 아는 기쁨.

박물관을 여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로 굴러가야 하기 때문에 내 취향과 100프로 맞지 않더라도 장치를 숨겨두는 방식 등으로 나와 타협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발견했을 때의 브랜드와의 결속력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

- 모베러 웍스 팀이 잘하는 것이 바로 이것.

 

기획안

'최초의 기획안은 이미지 없이 글로만 작성한다. 이미지로 시작하면 레퍼런스로 시작되고 이미지가 박혀버린 채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비주얼 이전에 텍스트로 이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래서 가게 이름, 어떤 분위기로 할 건지 등을 글로 상세히 적은 후 각자 이미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나간다.'

- 보통 실물의 무언가를 계획할 일이 생기면 이미지부터 뒤져보는 게 습관이다. 오히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걸림돌이 되는 걸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 방법인 것 같다.

 

디깅

'일반적인 것들을 거르고 나서 좀 더 깊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더 디깅 하는 경우가 많다. 다 봐야 그것에 대한 리서치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 내 습관 중 하나가 원하는 이미지를 찾으러 핀터레스트를 켜면 수십 개의 탭이 쌓이는 것이다.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처럼 늘 그런다.

 

수집

'어느 순간 깨달은 점은 무언가를 갖기까지 탐구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손에 쥐는 순간 흥미는 사라진다.'

- 가장 공감했던 말로 나 또한 무언가 흥미로운 물건을 발견하면 그 매력에 매료되어 한참을 알아보다가 결국 손에 쥐게 되면 책장 저 멀리 흥미와 함께 관심은 멀어진다.

 

포인트 오브 뷰

‘생산적인 일을 하는 크리에이터는 분명히 도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연필이 없어서 사는 시대는 아니니 "이런 도구가 너의 어떤 감각을 자극해 줄 거야"를 보여주는 문방구로 필요 플러스를 생각하는 브랜드를 편집한 것이다. 대조적인 브랜드로 "알파문구"는 감각적인 것에 다가가는 게 아니라 필요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사과 로고 

‘세잔의 사과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모두가 원근법을 그릴 때 아니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처럼 모든 사물들이 각자의 관점을 가지고 큐레이션 한다는 큰 콘셉트 아래 문구점을 하고 있는 것이다.'

- 포인트 오브 뷰의 사과 오브제들을 보면 약간 기울어진 황동 사과, 반쪽짜리 사과 노트, 투명하고 작거나 큰 사과들이 있다.

 

기획 제작 상품

'펜을 만드는 건 세상에 너무나 잘 만드는 메이커들이 있고 이길 자신이 없지만, 스티커북은 누구보다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는 등의 관점으로 제작한다'

 

'온라인이 강해질수록 오프라인은 그 역할을 분명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온라인이 줄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특색을 더 갖춰야겠다고 생각한다. 포인트 오브 뷰에서 물건을 골랐을 때의 기분과 포장을 받았을 때의 느낌적인 것들 모두 소비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 이 멘트에 대표적인 브랜드는 '흑심'이라고 생각된다. 연필 가게인데 물건을 구입하면 구입하는 연필의 시기와 특징을 알려주고 보이는 곳에서 포장해주면서 연필로 종이 영수증을 작성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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